시점
이탈리아 요리인 파스타의 한 종류이다. 피자와 함께 이탈리아 요리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직경이 1.8~2.0mm인 롱 파스타의 일종으로, 한국에서나 해외에서나 가장 많이 쓰이는 파스타이다. '스파게티'라는 용어는 이탈리아어로 '실' 또는 '끈'을 의미하는 단어인 spago의 축소형인 spaghetto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파스타 요리가 스파게티를 기준으로 하기에 스파게티라는 말이 곧 파스타 요리의 통칭으로 쓰이는 경향이 있다. 역으로 파스타가 '면 요리'라는 이미지를 주게 하는 이유도 스파게티를 대표로 하는 롱 파스타의 압도적인 존재감 때문이기도 하다.
스파게티 요리는 대개 토마토소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국내에서는 미국에서 유래한 크림소스 스파게티도 인기를 얻는 중. 이 외에도 페스토 소스를 사용한 스파게티도 있으며,
올리브유 자체를 소스로 쓰는 오일 스파게티도 있다. 웬만한 양식 요리 식당이나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에서는 파스타로써 스파게티를 취급하며, 소스 별로 다양한 메뉴를 준비해 놓는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이탈리아식 까르보나라는 한국에선 쉽게 접하기 어렵다 크림소스가 흥건히 부어져 나오는 건 정통 까르보나라와는 거리가 멀다. 한국에서는 까르보나라 하면 이것이 보통이지만, 본토식으로 만들면 오히려 "뻑뻑하고 느끼하다"며 클레임이 들어올지도 모른다 2020년대 들어서는 정통파 까르보나라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좀 더 알려지게 되어서, 수도권 기준으로 서울 시내뿐만 아니라 일산 외곽지역의 스파게티 전문 식당에서도 취급한다
1. 기원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원은 중국을 방문했던 마르코 폴로가 이탈리아에 수입해 갔다는 것인데, 최근 통설은 이탈리아에서 자체적으로 유래했다는 설이다.
기원전 4세기 에트루리아의 벽화에 파스타로 보이는 그림이 발견되었기 때문인데, 로마인의 일상을 정지화면으로 보여주는 폼페이 유적에서는 같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서 폐기될 상황이었으나, 후술 한 중국 유래설의 기반인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방문했던 시기보다 앞서 12세기 시칠리아에서 이미 스파게티를 수출해온 것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고대 로마 유적에서 파스타 틀로 보이는 물건이 발굴되어 이탈리아 유래설이 더 힘을 얻고 있다.
관련 다큐멘터리인 누들로드(2006년작)에서는 "잠시 시칠리아를 점령하고 있던 이슬람 왕국에서 전해졌다"는 설명을 했
2. 면 삶기의 조리법
보통 1인분을 만드는 데에 물 1L가 적당하다. 굳이 1L를 꾸역꾸역 맞출 필요는 없고, 면이 충분히 푹 잠긴 상태가 될 정도로만 물을 받으면 된다. 라면을 끓일 때의 2배라고 생각하면 쉽다. 스파게티는 삶은 후 찬물로 헹구지 않으며, 면이 뻑뻑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먹기 직전에 뜨거운 물로 살짝 적시면 된다.
스파게티면은 삶을 때 양 조절에 실패하기 쉬운데, 양이 적어 보여도 삶으면 불어서 양이 상당히 늘어나기 때문에 욕심을 부려서 더 넣다 보면 2~3인분 양을 만들게 된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면을 모아 잡아서 100원짜리 동전 크기를 1인분이라고 치며, 자신이 없다면 아예 저울로 양을 재서(보통 1인분 100g 정도) 넣는 것도 좋다.
면을 어느 정도로 삶느냐가 의외로 논쟁거리다. 현지에서는 소위 알 덴테라고 해서 심이 대략 머리카락 굵기 정도만큼 남을 정도로 약간 덜 익히는 것을 즐긴다고 하지만 국내에선 비교적 생소하기 때문에 대개 푹 익힌다. 막상 이탈리아에서도 의외로 불려서 먹는 사람들도 매우 많고, 무조건 알 덴테로 내놓지 않는다. 스파게티의 본토인 이탈리아에서도 알 덴테가 유일한 정통은 아니라는 것. 오히려 알 덴테만이 바른 면 삶기 방식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면을 삶는 문제와 관련해 또 하나 널리 퍼진 속설은, 삶던 면을 한 가닥 건져 천장으로 던졌을 때 면이 천장에 붙으면 다 익은 것이라는 이야기. [6] 그러나 천장에 면발을 던져보아서 익은 정도를 가늠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
이탈리아인들은 적어도 건면 스파게티의 경우는 천장에 붙을 정도로 면을 불려서 조리하지 않는다. 물론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스파게티에 생면을 주로 사용하기에 이런 방법을 쓰기는 한다. 엄밀히 말해, 면이 천장에 붙는 것이 아니라 붙었다가 금방 떨어지는 것 정도를 이상적인 상태로 본다. 반면 이탈리아 남부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건면을 사용하는데, 면을 푹 익힐 경우 고유의 탱탱한 식감이 사라진다.
만약 푹 삶은 면으로 그럴싸한 스파게티를 만들고 싶다면, 외국 식자재상 등지에서 파는 냉동된 생면을 사서 요리하면 된다. 애초에 스파게티는 설익어도 벽에 잘 붙는다. 냄비에 넣은 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어느 정도 물기를 머금은 상태라면 심이 굵직하게 살아있는 상태에서도 곧잘 붙는다. 그러니 면이 제대로 삶아졌는지를 판가름하기 위해 천장이나 벽에 면을 던져보는 것은 구태여 할 필요가 없는 행위. 상식적으로 밀가루 반죽 덩어리가 물을 머금었는데 찰기가 없다면 반죽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알 덴테'란 안에 심이 살짝 살아있는 상태로 조리하는 것으로, 스파게티처럼 건면인 라면을 일부러 덜 익혀서 꼬들꼬들 하게 먹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알 덴테 조리는 초보자에게는 어렵기 때문에, 제대로 요리하고 싶다면 정량의 물을 맞추어 끓일 수 있는 전용 냄비나 끓이는 시간 측정을 위한 쿠킹 타이머 같은 용구를 갖추고 시작하는 게 좋다. 여러 번 실패해 가며 자기만의 노하우를 체득할 수밖에 없다. 제일 간단한 방법은 파스타 포장지에 적혀있는 시간대로 조리하거나 그 시간에서 2분 정도 빼고 조리하는 것. 제조사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잠깐이라도 삶는 시간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나중에 팬에서 추가로 조리할 경우에는 5분 30초~ 6분 정도를 삶고 바로 올리브유 뿌린 뒤 소스와 섞는 경우라면 8분 정도 삶으면 된다. 딱 가운데에 가는 바늘만 하게 심이 남고 톡톡 끊기는 상태가 되면 바로 알 덴테이다.